[헬리오아트 Report no.141] March Week 2

Date
2020-10-07 12:52

 

 

 

no.141

미술 시장 진화론 큰 고난은 변화를 촉진한다.

 

 

 

방이나 잠잠해질 것만 같던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었다. 지난 11일 국제보건기구 WHO는 판데믹을 선언하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퍼져 국제적으로 대처 해야 할 문제임을 인정했다. 그간 미술관의 폐쇄와 행사 연기 등으로 대처를 해가던 미술 시장도 앞으로의 대처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야 할 순간이다.


술 시장이 성장하고 파이가 커지면서 작품 구매는 그간 소수의 콜렉터만이 즐기는 유흥과 투자 방법에서 대중이 즐기고 소유할 수 있는 방향을 발전해왔다. 이러한 변화는 아트 페어의 성장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공립 미술관들을 통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던 사람들은 나아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게 되었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아트 페어들은 근 5년간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었다. 2019년 기준 아트페어는 전체 미술 시장에서 25%를 차지하였고 페어의 수나 규모나 방문하는 사람의 수도 10년 전에 비해 배로 증가 하였다.

 

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다수가 같은 공간에 모이는 것이 제한 되면서 전시, 감상, 구매라는 전통적인 방식의 작품 구매는 큰 제한을 받고 있다. 이 역경을 해쳐 나가기 위한 시도는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간 미술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던 구조 변화를 촉진시킨다는 점이 흥미롭다. 코로나 이후에도 미술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2가지 트랜드는 온라인을 통한 감상과 구매자의 세대교체이다.

 

탈리아의 현대 미술관은 미술관 폐쇄 이후 소장품들을 가상현실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중국 베이징의 X미술관 같이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던 미술관들은 온라인으로 일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술관들은 사람들이 집에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변화의 트렌드에서 중요한 점은 온라인 미술 시장의 성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발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접 갤러리를 방문하여 딜러와 이야기를 하며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어색하고 컴퓨터가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에게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다. 자신들에게 좀 더 익숙한 플렛폼을 통해 작품의 구매부터 감상까지 할 수 있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매자에서 밀레니엄들의 비중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미술 시장의 성장의 대부분을 밀레니엄 세대들이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미술시장의 주류를 담당하던 미술관과 갤러리들도 온라인 시스템을 더욱 적용하면서 새롭게 진입하는 젊은 구매자들의 수는 늘고 있다.

 

레니엄 구매자(23-38)들의 또 다른 특징은 이들이 미술 시장에서 구매와 판매 양쪽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점이다. 작품의 가격이 높고 유명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고 자신의 경제력이 허락하기만 하면 작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모든 세대 중 가장 작품 구매 빈도가 높다. 또한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자 재태크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구매 후 작품 가치가 상승하면 판매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라인으로 하는 작품 감상과 밀레니엄들의 성장은 언제가 시작 될 일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두 요소가 서로 영향을 끼치며 변화를 촉진하고 있고 코로나라는 상황적 변수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진화는 언제나 역경을 이겨내며 이루어 진다. 코로나 이후 더욱 변화할 미술시장의 모습이 기대된다.